
다, 너 때문이야.

초고교급
미용사
히메 슈가
Hime sugar
★★★★★
성별
성
생일
7월 7일
나이
19세
혈액형
B형
키/몸무게
172cm 50kg
(굽포함 178cm)
국적
일본
Basic information
운
체력
힘
관찰력
정신력
1
1
1
5
5
Status
ひめ しゅが
어떤 머리카락이든 그의 손에만 닿으면 천사의 머리카락이 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빠르고 정확하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유명하며 여러 유명인의 머리를 한 번쯤은 만져봤을 정도로 대단한 미용실력을 가지고있다.
personality
◆ " 어쩜 이리 머릿결도 좋으실까나~? "
- 센스있고 조리있게 말을 잘한다, 말솜씨가 어찌나 좋은지 머리를 정리하러 오는 손님보다 슈가와 수다를 떨려고 오는 손님도 있다고들 한다.
그만큼이나 말하는 실력이 좋으며 고객들 뿐만 아니라 미용실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슈가의 성격을 굉장히 좋아한다.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간단히 말해서 영업용 성격. 원래 성격은 따로 있다. 아주.. 고약한 성격이..
◆ " 좀 조용히 좀 못하겠니? 쨍알쨍알쨍알... 시끄러워. "
- 앞서 말했듯이 성격이 그닥 좋지 못하다, 까칠하고 예민하고 그런 성격.
필터를 거치지 않는 독설에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잘 표현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참고로 이 성격을 아는 사람은 아주, 아주아주 극소수. (하지만.. 이제는 극소수라는 개념을 벗어난 듯 하다)
◆ " 미.. 미? 미ㅇ.. 미안. 됐지? 이제 끝! 됐어, 나 말 안해. "
- 화남과 까칠을 제외하고 다른 감정에 대한 표현이 서툴다. 특히 미안함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그 만큼 슈가에게 사과를 받는 일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 정말 100:0으로 슈가가 잘못 했을 때가 아닌 경우에는 말이다. 게다가 사과를 받아도 영 사과같지 않다. 얼버부리며 넘어가기는 물론이고 유치하게 삐져서 아무 말도 안하는 둥.. 어린애 같은 면도 살짝 보인다.
◆ " ...... 어쩌라고!! 제발 나 좀 귀찮게 하지마. "
- 앞에서 말했듯이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있다. 상상 이상으로 매우 예민한.... 자신을 조금이라도 귀찮게 한다면 질색을 하며 어떻게서든 자신에게서 떼어내려한다. 스트레스를 사소한 곳에서 잘 받는 타입인건지 아홉을 잘하다 하나를 잘못하면 불같이 화낸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우욱, 그래왔다. 예상컨데, 이 성격은 절대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 " ............ "
- 저렇게 성격 나쁜 고양이 같은 성격에 반면, 아주 조용할 때도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용히 멍 때리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누가 소리를 지르거나 툭 건드리지 않는다면 계속 멍을 때릴 정도로 깊게 빠진다. 왜 그러는건지 슈가도,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른다. 일종의 사소한 버릇일까?
anther
◆ 종합병원
-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심한 병들을 앓고있다. 거식증, 우울증, 불면증 등 거의 모두 스트레스에 관련 된 병들 뿐이다. 치료는 하고있지만 꾸준히는 받지 못하고 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면 다시 심해지는 것을 반복한다. 자기도 이게 지겨운건지 병증세가 나타나면 무조건 약만 찾으며 약에만 의존한다. 그렇다고 슈가에게 약이 답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현재는 의사의 말을 듣고 약을 자제하려고 노력중이다. 문제는 노력만 한다는 것...
◆ 취미?
- 손을 섬세하게 다뤄야하는 직업을 가져서 그런지 손을 쓰는 일에 소질이 있다. 예를 들어서 공예라든지.. 그림과 악기도 손재주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그 쪽에도 나름 실력이 있는 편이다. 어찌보면 다재다능하다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슈가에게는 그저 그런 취미에 불과할 뿐. 게다가 미용일을 제외 한 다른 것들은 손을 대다가 중간에 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내심의 문제인지 아니면 하기 싫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 외관
- 백금발 머리를 가지고있다. 얇고 가늘지만 탈색을 많이 해서 그런지 힘없고 부스스하다. 미용사인 본인의 머리는 정작 가꾸지는 않는듯. 원래 머리는 진한 갈색이었다고 한다. 최근에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듯. 눈꼬리는 올라와있는 편이며 눈동자는 고동색이다. 속눈썹이 긴편. 얼핏보면 곱상하게 생긴 모습. 가끔 들려오는 험담으로는 기생 오라비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 왼쪽에는 귀걸이, 오른쪽에는 피어싱을 하고있다. 그리고 목에는 슈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은 조잡하게 생긴 목걸이. 그리고 중지손가락에는 반지가 있다. 매니큐어까지 보이는듯 보이지 않게 악세사리를 많이 착용했다. 체형은 키에 비해 굉장히 마른 편이다. 얼핏봐도 깡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는 굉장히 하얘서 핏줄이 흐리게 보일 정도이다
◆ 좋아하는 것
- 정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슈가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 바로 락밴드 음악. 정말, 정말.. 정말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밴드 콘서트가 있는 날이면 미용실 문을 닫고 바로 콘서트장으로 뛰어 갈 정도로 좋아한다. 하지만 막상 콘서트장에 가면 열광하는 팬들 무리와 화려하게 빛나는 무대 아래에서 혼자서 묵묵히 묘하게 두근 거리는 표정으로 무대만을 보고 있는 슈가의 모습 또한 더욱 더.. 미묘하다.
Belongings
미용도구 (가위, 빗 등)
향수 (향이 아주 연하게 나는 남성 용 향수)
목걸이 (허술하게 만든 목걸이, 팬던트는 동물 목줄에 쓰는 팬던트 그대로를 가져 온 듯하다)
약 (특징에 있는 병을 진정 시키는 약이다)
Relationship
Relation
초고교급 의상 디자이너
>카와이 치즈

사실은 중학교 시절의 이지매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였다.
너무 바뀌어버린 이미지와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기에 슈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슈가는 전혀 죄책감따위는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원망하고있다.
관계의 속을 모르는 슈가의 시점으로는 말이다.
00. 슈가는 외동아들이었다. 가정은 그럭저럭 나름 부유한 편이었고 같은 미용사인 아버지와 코디네이터였던 어머니는 잉꼬부부였고
어찌나 금실이 좋던지 아들인 슈가가 봐도 닭살이 돋을 정도였지만 그런 부모님을 보는 슈가도 딱히 가정이나 다른 곳에 불만을 가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다.
학교생활은 나름 재밌었고 아버지에게 미용수업을 받는 것도 재밌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실력과 어머니에게 배우는 화법은 슈가의 앞날과 가슴을 활짝 피게 만들었다.
생활이 그야말로 청소년 드라마에 나올 법 했다. 슈가의 길은 무도회장으로 이어지는 긴 카펫처럼 따라서 잘 걸어가기만 해도 화려한 무대가 나올 것 같은 길이었다.
01. 슈가가 중학교 2학년이 될 무렵이었다.
1학년 때의 친구들과는 반이 혼자만 갈라졌지만 상관 없었다. 새로운 친구를 더 사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했다.
운이 좋았던 걸까? 반 아이 중 한 명이 슈가에게 다가갔다. 친근하게 팔을 어깨에다 감싸며 평범한 중학교 남자아이들과 다를 거 없이 매점을 같이 가자며 짓궂게 장난을 쳤다.
딱히 낯을 가리거나 쑥스러움 같은 건 없었던 슈가는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죽이 잘 맞았는지 둘은 금방 친해졌고 먼저 다가왔던 그 아이의 이름은 아이나베 쿠로자와였다.
쿠로자와는 발이 넓은 학생이었다. 자신의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해주었고 그의 친구들도 슈가를 반갑게 맞이하며 친구로 받아주었다.
1학년 때의 친구들과 별 반 다를 게 없는 분위기였다. 아, 아니. 확실히 한 가지 다른 점이 있긴했다. 유독 그들은 장난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짓궂었다.
지나가는 친구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다짜고짜 험한 말을 하기도했으며 고의로 다가가 어깨를 부딪히는 등 사소했지만 확실히 기분이 나쁜 장난들을 말이다.
그렇지만 슈가는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조금 짓궂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02. 학기 말이 되고 그들의 장난은 미약했었지만 점점 심해졌다.
발을 걸거나 뒤에서 비웃기 등, 유치했지만 이것들도 역시 기분이 나쁠 법한 장난들이었다.
그리고 유독 그런 장난을 자주 당했던 아이가 한 명이 있었다. 이름은 카와이 치즈. 나름 귀엽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게 아니라면 평범한 소녀였다.
치즈는 불쾌한 말들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항상 슈가의 친구들은 치즈에게 " 장난이었어. " 하고 웃어 넘겼기에 쉽게 치즈는 선생님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슈가또한 별 생각없이 치는 장난에 의아해하긴 했지만 친구들이 웃었으니 자신도 웃었다.
무리에서 떨어지는 일이 두려웠던걸까?
03. 그리고 다시 3학년이 되었다. 운이 좋게도 친했던 친구들과 반이 갈라지지 않은 채 거의 그대로 3학년에 올라갔다.
같은 반으로 올라가게 된 건 친구들 뿐만 아니었다. 괴롭힘을 은근히 당해왔던 치즈또한 같은 반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여전히 친구들은 치즈를 괴롭혔다.
그치만 지금 껏 괴롭혀왔던 방법과는 달랐다. 조금 거칠어졌다. 아니, 많이 거칠고 사나워졌다.
특히 무리 중에서 쿠로자와가 유독 심했었다. 쿠로자와는 치즈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다가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넘어뜨리며 온 갖 모욕적인 발언을 하기 일쑤였고 치즈의 실내화 안에 압정을 넣는다든지
어쩔 때는 치즈의 책상 위에는 새하얀 국화꽃다발을 놓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이지매 행위였다.
괴롭힘을 날이 갈 수록 심해졌다. 그제서야 슈가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치즈를 괴롭힐 때가 되면 슬쩍 빠져나가거나 딴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쿠로자와는 눈치가 빠른 아이였다. 슈가가 괴롭히는 것을 두려워 했던게 눈에 걸렸던게 분명했다.
04. 여느 때와 같이 그들은 치즈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슈가는 슬쩍 빠져나가려 했지만 누군가가 슈가의 팔을 꽉 잡고는 치즈가 있는 쪽으로 끌었다.
상황은 대략 치즈의 물건들을 그들이 바닥에다가 던져둔 상황이었다. 슈가는 어리둥절해하며 그 자리에 섰다.
쿠로자와는 슈가에게 이죽거리면서 웃더니 얘기를 꺼냈다.
" 슈가, 이거 다~ 카쨩 물건이거든? 슈가가 부숴줄래? "
슈가는 침을 꿀떡 한 번 삼켰다, 그리고는 치즈와 물건들을 번갈아 짧게 쳐다보았다가 다시 쿠로자와에게 시선을 옮겼다.
쿠로자와는 계속 웃으면서 슈가를 쳐다보았다가 기다리기 지쳤는지 정색을 하며 슈가의 어깨를 잡았다.
" 내 말 안 들려? "
낮은 목소리였다. 짧은 말이었지만 슈가에게는 목덜미에 칼을 댄 것 마냥 두려웠고 긴장이 감도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슈가는 본능적으로 필사적이게 다리를 들고는 세게 치즈의 물건을 밟았다. 날카로운 파편소리가 들렸으며 쿵쿵, 가루가 될 정도로 계속 내리쳤다.
그렇게 몇 초간 내리치다가 지쳤는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는 정신을 차렸다. 내려치는 동안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 치즈는 물건을 부수고 있던 슈가의 발을 애써 잡고있었다.
치즈의 얼굴은 상상 할 수 없이 좌절감이 넘쳐흘렀다. 그런 얼굴을 보자 입에서 저절로 미안하다고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쿠로자와의 비웃는듯 했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을 보자마자 말을 삼켜버렸다.
슈가는 치즈의 손을 치우듯 발로 한 번 툭 쳤으며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쿠로자와는 슈가의 어깨를 다시 잡고는 도닥이듯 했다.
그리고는 개를 칭찬하듯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딱히 불쾌하다기 보다는 무리에 드디어 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기뻤다. 죄책감 따위는 생각도 안 했다.
05. 여름방학이 지나 1학기가 끝났다. 여름방학이 지난 이후로 치즈가 등교하는 것을 잘 보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괴롭힘은 이어졌다. 치즈가 없는 빈자리는 날이 지날 수록 욕설로 가득한 낙서만 늘어갈 뿐이었다.
가끔씩 출석을 하기 위해 오긴했지만 곧 조퇴를 하거나 오빠로 보이는 보호자와 함께 교무실만 들렀다 가는 게 전부였고 그리고 어느 날 부터 치즈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전학을 갔다. 자퇴를 했다. 이런 저런 소문만 들려올 뿐, 정확하게 치즈의 소식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슈가는 딱히 걱정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저 슈가에게 치즈는 무리에 낄 수 있게 해준 매개체 였기 떄문이다.
한 편 쿠로자와는 그러지 않았다. 늘 괴롭히는 맛으로 학교를 다녔던 쿠로자와는 괴롭힘의 상대 치즈가 학교에 오지 않으니 쿠로자와에게 학교란 이제 재미없는 곳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대로 그만 둘 쿠로자와가 아니었다. 쿠로자와는 중대발표라도 하는 듯 슈가와 다른 친구들을 교실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치즈가 학교에 안 와서 자신이 심심했다는 둥 별 시답잖은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런 심심한 이야기를 듣던 슈가는 그저 바닥만 응시하며 멍을 때렸다.
그 순간이었다. 쿠로자와가 슈가의 목 뒷덜미를 잡고 밀어내듯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슈가는 동그랗게 서있던 무리들 사이에서 바보같은 표정을 짓고는 넘어져있었다. 벙 찐 얼굴로 쿠로자와를 바라뵜다.
" 그럼~ 다음은 슈쨩으로 할까? "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슈가를 내리깔듯이 보았다. 무리들은 단 한 명도 반대 하지않고 마치 짜고친듯 동의 했다.
쿠로자와는 슈가의 머리채를 잡고는 마치 환영인사라도 하는 듯 크게 웃고는 검정색 고무줄을 개목걸이의 팬던트에 대충 묶어둔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제법 목걸이 형태를 갖추었으며 팬던트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 Hime Sugar ]
Bow Wow!
06. 슈가는 전 괴롭힘의 상대였던 치즈와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자기가 치즈에게 했던 물건 부숴버리기, 가방을 학교 앞 연못에 버려버리기, 체육복 찢어버리기
책상에 낙서하기, 등교 하기 전에 책상 위에 국화꽃을 놓는 그런 잔인한 짓을 그대로 슈가에게 했다,
괴롭힘을 당하던 슈가는 억울하고 슬픔과 동시에 분노가 밀려왔다. 하지만 그 슬픔은 치즈를 향한 슬픔이 아니었으며 분노 또한 쿠로자와에게 향했던 것이 아니었다.
슬픔은 괴롭힘을 당하는 자기 자신에게 향한 것이었고 분노는 쿠로자와가 아닌 엉뚱하게도 치즈에게로 향했다. 치즈가 학교를 그만두지않았다면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 남겨진 슈가는 쿠로자와 무리의 괴롭힘과 괴롭힘으로 인한 생긴 병들을 졸업식 때까지 계속 안고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 졸업식은 슈가의 삶 중에서 가장 최악의 날이었음을 예상한다. 먼지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퀘퀘하게 나는 창고에서 식이 끝날 때까지 갇혀있어야만 했으며 졸업식이 끝나면 졸업을 축하한다며 창고 문을 열고 온 갖 구타를 당했었다.
찢어지고 망가진 짐과 옷들을 들고 어기적 욱신거리는 몸을 이끌며 다시는 안 올, 아니 다시는 쳐다도 보지 않을 학교를 그렇게 마지막으로 떠났다.
07. 졸업을 한 슈가는 이제 모두 잊고 미용에만 집중을 했다. 졸업을 하고 슈가의 생활은 조금 나아졌다.
그 때의 일 때문에 생긴 병들이 조금 고생이었지만, 병은 고치면 그만이었다. 모두 다 잊어버리고 반짝이게 닦아 둔 길만 걸어간다면 되는 것이었다.
그치만 슈가가 잊지 못하는 것이 두 가지 있었다. 바로 그 목걸이였다.
이지매를 당했던 당시 목걸이를 풀거나 잘못하고 풀리기라도 하면 쿠로자와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는데, 그것이 몸에도 정신에도 남아있는건지 목걸이가 풀어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며 호흡이 불규칙해질 정도로 심했다.
목걸이를 떼버리는 것을 연습하고 계속 연습했지만 슈가의 마음대로 되지않았기에 여전히 슈가는 지금까지 목걸이를 차고있으며
게다가 급하게 기억을 잊어버리기 위해 깨진 유리파편 같은 날카로운 기억 조각들을 마음 속 안에 억지로 우겨 넣어버려서 터질듯 안 터질듯 불안한 감정을 슈가는 현재까지도 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