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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촬영을 다녀오느라..

고교급 

엑스트라

키오카 카츠야

Tsukioka katsuya

★★★★★

성별 

남성

생일

9월 24일

나이

19세

혈액형

O형

키/몸무게

178.4cm  65.2kg

국적

​일본

Basic information

체력

관찰력

정신력

4

4

3

4

5

Status

キオカ カツヤ

일본 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오로지 단역만으로 헐리웃에 캐스팅되어 극찬을 받은 전적이 있다. 아직은 인지도가 적은 편이지만 그쪽 업계에선 잘 알아주는 엑스트라. 무슨 배역이 들어와도 마치 본래부터 그 직업에 종사하는, 혹은 그 씬(scene)에 존재하는 이처럼 극도로 자연스러운 단역 연기를 해내곤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가 각광을 받곤 하는 연기는 주로 주인공의 친구 혹은 지인으로써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첫 희생자’ 혹은 ‘시체’연기이다. 많은 단역들 중에서도 죽는 연기로 더욱 인정을 받아왔으며, 아직까지 일본을 넘어 범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지는 못했으나(할리웃에 캐스팅 된 적은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의 얼굴을 안다거나, 그가 뛰어난 단역 배우임을 알아챈다거나 하진 않으므로) 지금까지 쌓여온 경험 등을 토대로 점차 더 많은 곳에 주연을 받쳐주는 단역, 혹은 조연으로 캐스팅되고 있다. 그 자신은 이 일에 상당히 만족하며 그에 합당한 열의를 비추는 듯 보인다.

아버지가 프랑스계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인.
어렸을 때부터 국적 자체는 일본이었으며 특히 아버지의 경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기에 자연스레 일본에서 어머니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버지를 만나본 것은 어렸을 때 몇 번뿐. 짧은 불어를 구사할 수 있다.

personality


1. 넘치는 정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성격은 대략 큰 강아지와 같다는 말로 일단락할 수 있다. 원체 정이 많고 낯을 가리지 않으며, 그 때문인지 항상 그를 볼 때면 웃는 모습이 유독 도드라지게 돋보이곤 한다는 것이 그의 지인들이 전하는 주된 견해다. 아무에게나, 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쉽게 믿고 또 자신의 마음을 떼어주는 편. 따라서 타인이 저지른 과오를 때로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스스로 덮어주려는 시도를 하거나, 아무도 대상을 믿지 않는 와중에도 자신이 한 번 정을 준 이에게 끝까지 신뢰를 비추는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한다. 무슨 일이든 그 사람이 일을 저지른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 그에 대한 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타인에 대한 관심이 자신 못지않게 많아 보인다. 이를 나쁘게 말하자면(혹은 보다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친절하거나 친근하기보다도 미련한 오지랖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이다.

 

2.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는, 길고 의미있는 관계를 추구하는 반면에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변화에 대해 유동성 있는 적응력을 보여준다. 인간 간의 관계에서는 따라서 1에서 언급했듯이 최대한 믿을 수 있는 만큼 믿어보자는 견해. 노력 없이는 아무런 관계도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누구를 대하고 마주하든 간에 항상 그에게 힘을 주거나 좋은 관계(가까워지는 등의)가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남과 싸우거나 말다툼을 할 때엔 쉽게 감정적이 되곤 하나 자신의 이러한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탓에 주로 말하고 표현하기보다는 듣고 정리하는 쪽을 선호한다. 다시 말해 '듣는 입장'이 되고자 한다는 것.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되도록이면 관계 자체를 끊지 않는 쪽으로 해결책을 찾는다. 남을 상당히 소중히 여기고 한 번 본 대상일지라도 소홀히 하지 않곤 한다고. 자신의 작은 말 한마디라도 남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원대한 목표이기도 하다. 귀찮으리만큼 남에게 다가가 열심히 말을 거는 성격의 소유자이며, 삼고초려라는 말은 아무래도 그에게도 충분히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2. 공감
공감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거나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을 말하며, 그의 중심에 단단히 박혀 있는 큰 축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의 과거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의 마음속엔 도를 넘었다 싶을 정도의 ‘공감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어렸을 때엔 동화책을 읽다 느닷없이 주인공에 이입하여 울음을 울던 전적이 있을 정도라고. 이를 넘치는 정의 잔재로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정이 많은 것과 타인에게 지나치게 이입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그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자주 타인을 위해 울고 슬퍼하는 모습을 내비추고, 때로는 한 번 맡았던 배역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한동안 그가 맡았던 배역처럼 행동하곤 한다.(그게 그저 길을 가던 행인1이나 총에 맞아 죽는 시체1이었을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는 길어야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그가 겪는 주변의 환경에 의해 쉽게 깨지는 편이기에 보통은 어렵지 않게 본래의 ‘시타이 이치’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배역을 맡았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의 상황에서 남에게 유독 잘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배역에 몰입할 때보다야 그 강도나 세기가 덜하지만, 단연 남들보다는 그런 면모가 강한 편이다. 고민이 있다면 그에게 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마치 자신의 일처럼 해결책을 찾아주곤 하니 말이다.

 

3. 책임감
맡은 바는 어떻게 해서라도 끝내는 성격이다. 한 번 다짐한 일은 얼마가 걸리든 꼭 이루어내야 직성이 풀린다나. 그러한 그의 책임감은 과제나 할 일들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 따위에서 역시 그 면모가 다분하게 보인다. 한 번 맺은 약속은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며(설사 오늘 먹은 저녁을 잊더라도 타인과 맺은 약속만큼은 기억한다) 한 번 친해지거나 가까워진 이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설사 영영 이루어지지 못할 약속이라도 죽는 순간까지 기억할 기세라고 하니 말은 다 했지 싶다. 아니, 그라면 오히려 기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든 그 가망 없는 약속을 이루어내려 부단히 노력하지 않을까. 그의 이러한 책임감의 범주는 상당히 넓어서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제 곁에 머무르는 이들이라면(사실 마땅한 기준 등은 지금까지 그를 봐온 결과 없는 듯하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이유도 모른 채로 그 안에 속하곤 한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것 자체를 일컫어 나쁜 버릇이라곤 못 하겠으나 그런 관심이 또 달갑지만은 않다고.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책임감에 힘입어 동물이나 식물 등을 키울 때, 선물받은 물품을 보관할 때도 끝까지 성심성의껏 다루곤 한다.


4. 낙천적
긍정적이다 못해 낙천적. 남들이 이야기하는 그는 항상 웃고 다니며 ‘잘 될 것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다. 현실이 어떻든 간에 할 수 있다는 말부터 뱉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그러한 믿음을 줌으로써 절망적인 상황이 올지라도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남들이 자신에 의해 절망하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 더더욱 애쓴다. 주변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제일 좋아하는 그인만큼 그의 낙천적인 성격은 적어도 그에게 실이 되진 않는 듯하다.

-

1. 빼앗긴 것에 대한 열망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신을 빼앗긴 전적이 있는 이다. 스스로 타츠야이기를 포기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결국 완전한 자의가 아니었던만큼 빼앗겼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는 시타이 이치라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주연에 대한 욕심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을 뿐이므로, 그 내면에 타츠야로써 누리던 것들에 대한 열망과 욕구 따위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시타이 이치라는 새로운 '나'로서 그의 연기는 너무나도 완벽해서 뭇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스스로까지도 자신에게 남은 욕심이나 열망 따위가 없다고 믿게 한다. 그러나 그 안쪽 더 깊은 곳의 경우 숨길 수 없는 균열이 자리한다. 그의 쌍둥이 동생 타츠토가 존재하는 한 그는 이전의 자신인 타츠야를 버릴 수 없고, 이치로서 오랜 기간 살아왔음에도 그 안쪽에서 타츠야를 버릴 수 없다면 당연한 듯 받던 박수갈채와 관중의 환호성, 주연으로서의 벅차오름 역시 갈망하고 소원하고 될 수밖에 없다. 이전의 삶, 즉 인정과 주목받는 삶에 대한 욕망은 따라서 그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자, 오랜 엑스트라(단역) 생활로 인한 억눌린 자아의 표출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7. 인정받는다는 것

그는 앞서 언급했듯이 항상 인정에 목말라 있다. 부족함 없이 자라왔던 어린 시절이었으나, 그랬기에 더더욱 그를 당연하게 둘러싸오던 모든 이의 시선 혹은 주목 따위가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히듯 사라졌다는 사실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는 (현재 시타이 이치로서 살고 있는 자신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명백히 무대와 사람들의 박수갈채,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모여 있는 자신의 유년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그의 정서는 오랜 기간 자신이 내려둔 카츠야의 것으로 취급받으며 눌려 왔고, 급기야 지나치게 통제되고 뒤틀려 같은 작품 혹은 다른 작품의 주연에 대한 뼈저린 열등감으로 변모했다. 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아주 조금씩 그의 내면을 갉아먹어왔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자리하고 있다.
 


-평소의 모습.

혈액형 : Rh+ O형 (OO)
생년월일 : 9월 24일, 천칭좌

좋아하는 것 : 동물, 식물, 살아 숨쉬는 것 전부, 피아노 혹은 오카리나와 같은 악기류, 클래식 음악 (특히 쇼팽의 음악), 시끌벅적하며 소란스러운 것, 사람들, 친구들, 자신의 연기. 반짝이는 것들

싫어하는 것 : 살아 숨쉬지 않는 것, 병원, 차의 시동 소리, 요새 나오곤 하는 가요, 이불 바깥, 추운 것 (차라리 더운 게 낫다고 하는 쪽)

좋아하는 음식 : 씁쓸한 것, 계피 (계피맛 사탕 등), 커피, 오니기리, 카라아게, 모찌 (너무 달지 않은 것), 당고 (콩고물 당고에 한해서), 생강차를 제외한 모든 차 종류 (그 중에서도 단연 국화차를 제일 좋아함)

싫어하는 음식 : 지나치게 단 것, 단팥, 팥빙수, 단 호빵 (달지 않은 수제호빵은 좋아함), 생강 (혹은 생강차)

가족관계 : 부, 모, 형제 (동생) 1

취미생활 : 책 읽기 (독서-주로 소설이나 문학류), 악기 연주 (아주 수준급은 아님), 요리 (특히 플레이팅을 즐겨 한다.)

꺼려하는 활동 : 노래 부르기(엄청난 음치라고 한다. 시키면 하지만.. 당신의 귀를 책임질 수는 없다.), 춤추기, 도박(안정적인 류의 놀이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관람(지루하다고 한다.)

 

_특이사항 
1
기계치다. 폰도, 컴퓨터도. 심지어 아주 단순한 기계도 잘 다루지 못하곤 한다. 때문에 설명서를 정독하고 외우다시피 해야 겨우 몇 개를 고치거나 다룰 수 있는 편. 자신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며 때문에 배우려는 시도를 적잖이 해 보기도 했으나, 선천적으로 재능이 없다는 것만 깨닫고 터덜터덜 수용의 단계에 이르렀다. 기계를 보면 안색이 창백해지기도 한다고 하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자.

2
엄청난 무민덕후. 방 한가득 무민 인형이 쌓여 있곤 하다. 그의 집에 방문한다면 가히 무민 왕국이라고 칭할 수 있을 만큼의 무민 굿즈들이 나열되어 있다고 하는데, 소문인지 사실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런 소문이 날 정도로 그가 무민을 좋아하고 또 그와 관련된 물건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것. 그의 앞에서는 무민의 볼록한 부분이 사실 코(..)라든가, 하는 '무민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100가지' 등은 꺼내지 않는 편이 좋다. 미약하게 잔존하는 동심 정도는 지켜주자는 취지. 만약 그와 친해지고 싶거나 그래야 할 일이 있다면 마음을 모아 '무민 굿즈'를 선물해보자. 친밀도가 +20000...0.. 끝없이 늘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파우치나 캐리어의 열쇠고리만 해도 이 말에 대한 충분한 보증표가 될 것이다.)

3
오른쪽 귀를 뚫었다. 기분에 따라 유동적으로 귀걸이를 하거나 혹은 하지 않거나를 정한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막혀가는 귀를 뚫음으로써 해결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듯 보여, 안하다가도 힘들 때 혹은 견뎌야 할 일이 있을 때 하곤 한다. 귀를 뚫는 데에 목적이 있었던만큼 착용하는 귀걸이는 그다지 화려하거나 디자인적으로 우수해 보이지는 않는다. 애초에 한동안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일 뿐이라고.

4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기도 할 뿐더러, 그에 몰입하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수 분장을 간혹 지우지 않고 나타나 모두의 심장을 떨어뜨리는 일이 많다. 특히 시체 1이나 좀비 분장, 환자 분장을 하고 나타나면 핏빛 특수분장은 필수 요소인만큼 봐줄 수 없을 정도의 몰골이라고. 워낙 둔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남이 알려주기 전까진 자신의 몰골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만은 않다고 한다. 피칠을 하거나 다리 한 쪽이 부러진 듯한 모습으로 대본을 들고 나타나면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한 후에, 어서 씻고 오라고 침착하게 말해주자. 적어도 보기에 좋지 않은 분장을 안 씻겠다고 버틴다거나 할 위인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토끼탈을 쓰고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단골 멘트는

"야생의 토끼탈이 나타났다!" 조금 고전이긴 하지만서도,

남들이 어이없어서라도 웃는 모양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간혹 토끼 옷을 입다가 들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살포시 뒤돌아 모른 척 해주자.

자칫하면 남몰래 이불을 발로 차다가 그에 구멍이 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1
시타이 이치, 는 그 자신이기도 하지만 그가 설정한 하나의 캐릭터에 해당했다. 자신에게 연기란 곧 인물이 되는 것이니, 시타이 이치라는 '태생부터 엑스트라'였고 노력파에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배역 자체가 되어 자신에게 닥쳐온 이 상황을 넘겨보고자 했다. 그러나 결국 자신에 대한 기억과 타츠토, 그가 현재 복잡하고도 깊은 감정을 안고 있는 타츠토에 대한 기억이 있는 한은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시타이 이치에 완전히 몰입하긴 하였으나 뮤지컬 배우로서 사람들 앞에 섰던 갈채와 주목마저, 그러했던 츠키오카 타츠야마저 잊을 수는 없었다. 그의 안에 타츠야의 기억과 함께 미약하게 남아 있었던 인정에 대한 욕망이나 후에 언급할 열등감 등은 뒤틀리고 비틀린 감정으로서 세상에 그 얼굴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현재 그는 최대한 그의 동생 타츠토와 자기 자신, 과거의 자신인 타츠야를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2
타츠야에게 있어 그의 동생 타츠토는 사랑의 대상, 현재 상황에 대한 원망과 열등감의 대상, 또한 죄책감의 대상이다.


 

anther

X

Belongings

1. 음표 무늬가 그려져 있는 민트색 캐리어
이 안엔 옷이 서너 벌 들어있다. 모두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라고. 몇몇은 단지 귀엽거나 색감이 예뻐서 좋아하는 쪽이지만, 그 이외의 대다수 옷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추억이 담겨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여기는 듯 싶다. 추억 중에서도 '단역'으로 임했을 때 각 때마다 입었던 옷 한벌씩을 열심히 공수해 오는, 일종의 컬렉션. 남들 앞에서 그 배역을 맡았던 순간의 옷을 입고 기억을 되살리며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취미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캐리어는 상당히 큰 기여를 하는 듯. 무민 덕후 아니랄까봐, 무민 인형이 측면에 열쇠고리로 보란 듯이 걸려있다.

2. 사탕 무더기
주머니에 한가득 담은 사탕 한 줌이다. 지나치게 단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적당히 단 맛은 좋아하는데다가(레몬사탕이라거나, 조금 새콤한 맛을 내는 것들) 자신보다도 남들에게 주기 위해 한가득 챙겨 다니곤 한다. 우울할 때 달콤한 것을 입 안에 담으면 기분도 사탕과 함께 녹는다는 원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울한 사람들이 보이면 어느샌가 다가가 괴도처럼 사탕 두어 개를 주머니에 넣어 주기도 하고, 또 초면에 다짜고짜 사탕부터 건네는 일도 있다. 몇몇 지인들은 그를 사탕 요정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은 일단 이 별명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듯 보인다.

3. 중절모 무민 파우치(미니 특수분장 키트)
자신의 일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특수분장 키트. 물풀과 물감, 붓을 이용해 간단한 효과를 주면 정밀하진 않아도 장난을 치기에는 딱 좋은 분장을 만들 수 있다. 남들에게 분장을 시켜 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작은 분장을 함으로써 남들을 놀래키는 등의 작은 장난을 제일 좋아한다. 중절모 무민 파우치에 위와 같이 넣어 다니곤 한다. 그렇게 아끼고 애용하면서도 종종 의도치 않게 어딘가에 두고 가곤 하니 주인 잃은 무민 파우치를 본다면 선심을 베풀어 찾아주자.

4. 드림캐쳐
드림캐쳐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그게 플라시보 효과든 아니면 정말 그물처럼 악몽을 걸러 주는 것이든 효과는 있다는 주의. 따라서 자신이 잘 때에도 이를 애용하며, 그런만큼 직접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는 제일 처음 그가 만든 드림캐쳐로서, 처음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이것을 머리맡에 두고 잔 이후로 한 번도 악몽을 꾼 적 없다는 놀라운 기록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상당히 아끼는 물건인 듯 보인다.

5. 토끼탈
토끼탈은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 꺼내서 들고 다닌다. 한 짝이나 다름없는 토끼옷은 1번의 음표 캐리어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나름 소중하게 여기기도 하고, 하도 이것을 쓰고 장난치는 일이 많아 그 자신에게 장난의 소울 메이트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짓궂은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우울할 때나 혼자 있고 싶을 때. 혹은 자신의 감정을 다른 곳에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토끼탈을 쓰고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갖곤 한다. 그만큼 그에게 하나의 의미만은 아닌 물품. 실제로도 정이 상당히 들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와 같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은 싶다.

Relationship

1
그는 뮤지컬계의 혜성이자 신동이었으며, 또래 아역 연기자들보다도 성숙한 연기의 소유자였다. 앞서 언급했듯 그의 특별한 공감 능력으로부터 온 연기력은 그를 정상의 자리에 세우기 충분했다. 그는 아역으로 시작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이러한 재능에 힘입어 뮤지컬계의 샛별이 되었다. 막이 내린 무대의 앞에서 당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서 인사하는 것은 유년 시절의 그에게 일상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런 그의 곁엔 언제나 그의 동료이자 쌍둥이 형제였던 츠키오카 카츠토가 머무르곤 했는데, 카츠토의 연기는 실로 훌륭했지만 종종 카츠야의 후광에 빛을 잃곤 하는 이등성같은 존재였다. 여러 매스컴이 그들 형제의 이야기를 실어나를 때 악의적인 면을 다분 포함하여 대립 구도를 만들어내곤 했으나,그런 언론의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언제나 최고의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왔다. 실제로 그는 카츠토를 동생으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사
랑했으며 그랬기에 자신의 최선을 그와의 연기에 언제나 쏟았다. 카츠토 역시 형 카츠야와의 연기에 언제나 최선을 쏟곤 했다, 그의 형이 배역에 빠져 현실을 알아채지 못할 때 언제나 손을 뻗어 끌고 나온 이도 카츠토였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와 같이 서로는 서로의 속을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있었으며 그들은 어디까지나 좋은 파트너이자 형제였다.

앞서 언급한 ‘그 사건’의 발생은 바로 이 곳으로부터다. 열네 살의 겨울, 그 둘의 손에 ‘지킬 앤 하이드’가 쥐어졌던 순간. 지킬 앤 하이드를 뮤지컬에서 내보일 때엔 보통 한 명의 연기자를 쓰게 하지만 그의 기억 속에 맺힌 이때만큼은 달랐다. 쌍둥이 형제의 연기를 보고 영감을 받은 이들이 각자 지킬과 하이드 각각을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해온 것이 시발점이나 다름이 없었다. 색다른 뮤지컬이 탄생할 것이라는 고조된 음성이 카츠야의 귓가를 때렸다. 형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본을 건넨 이들은 카츠야에겐 하이드를, 그의 형제에겐 지킬을 차례로 건네주었다. 그에게 지킬이 아닌 한 마디로 ‘미친’ 하이드를 쥐어준 것은 그의 연기에 대한 암묵적인 신뢰의 표시나 다름없었다는 것은 그 곳에 있던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둘은 배역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고 아래는 카츠야가 당시 분석했던 캐릭터에 관한 일부다.
 

“하이드는 욕망이자 실체를 가진 본능이며, 지킬은 그를 억제하고 통제하는 사회적 규범 혹은 도덕과 같은 것들이 아닐까? 그렇다면 약으로써 지킬은 자신의 본질이자 자아를 찾은 것이며, 하이드는 그를 아는 유일한 존재일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이성이자 타의적 실체인 지킬로부터 도망치고 벗어나 그 스스로가 진실로 원하던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주체적이자 본래의 자신일 것이다. 결국 지킬은 외면해왔던 스스로의 진실을 마주하고 도망가는 껍데기뿐인 나, 하이드는 비로소 균열을 타고 그를 쫓는 진짜 나,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는 진실된 욕망이자 지킬의 본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애초부터 지킬과 하이드를 다른 존재라고 여기지 않았고, 자신이 맡은 하이드라는 배역이 ‘진실된 자아’라는 설정에 몰입했다. 그가 생각하는 하이드는 진실된 자아인 스스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껍데기뿐이며 겁쟁이인 지킬에 환멸을 느끼는 동시에 증오로 변모된 사랑을 느끼는 존재였다. 본능과 욕망, 그뿐인 존재가 하이드였으며 그 무엇도 그에게 작용하지 못했다. 대본을 수십 번씩 읽고 어린 열네 살의 소년은 하이드라는 인물에 자신을 대입했다. 하이드로서 생각하고 하이드로서 말하기 시작했으며, 그것으로서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성을 가진 또 다른 나, 즉 카츠토는 점차 그에게 있어 소중한 동생보다도 증오와 환멸의 대상이 되어갔다. 축복이라 여겼던 공감과 몰입은 그를 무너뜨린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3

그렇게 첫 번째 무대가 있던 날, 그는 기어코 동생의-그 당시 그의 눈에는 지킬의- 목을 조르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지나치게 몰입했고, 주변의 저지가 있었던 탓에 아무도 다치지 않은 ‘해프닝’으로 끝났음에도 더는 뮤지컬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의 일은 기사로 일파만파 퍼져나갔으며. 그는 무대를 잃었을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름과 가족마저 잃어버렸다.한때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여기던 ‘츠키오카 카츠야’라는 이름 대신 ‘시타이 이치’라는 가명을 썼다. 본래의 머리색을 염색으로써 덮고, 안경으로써 얼굴을 가렸다. 그는 무대 위에서 동생의 목을 조르던 자신을, 그리고 한때 누구보다도 주목받았던 자신을 완전히 잊고자 했다. 역에서 벗어난 지금, 그는 차마 동생에게 용서를 빌러 가지 못하였으나 여전히 동생을 사랑하고 있다. 하이드의 잔존인 일말의 증오와 타츠야 본인의 잔존인 끝없는 죄책감을 가지고서 말이다.
 

 14세에 뮤지컬로부터 길을 잃고 난 후, 그는 약 일 년 후인 15세 여름에 처음으로 단역 배우로서 데뷔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열의를 지닌 탓에 그는 단 일 년만에 일본 최고의 단역 배우로 인정받게 되고, 본 학원에 입학하여 여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스스로의 역할에 만족한다고 하지만, 글쎄. 이치라는 캐릭터는 몰라도 카츠야는 아닐 수밖에 없으리라.

Ice Entrance piano extended - CYTUS x DE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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